|
한화오션은 ESS를 개발·활용해 각종 선박 기존 내연기관과 연동할 수 있는 동력 시스템을 적용,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데서 나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선박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형 선박용 메가와트시(㎿h)급 ESS를 개발하는 등 ESS 기술 확보에 힘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LNG DF) 추진선·공기 윤활 시스템(ALS)·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등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선박이 아닌, 무탄소 선박이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는다고 판단해 무탄소 선박의 실현을 앞당기려는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엄격한 환경 규제로 무탄소 선박이 오는 2030년부터 상용화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오는 2050년이 되면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 중 67%가 무탄소 선박, 33%가 LNG 선박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즉 앞으로 30여년 후엔 기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건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
아울러 한화오션은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위한 기술 개발·실증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선박은 연료전지에 수소를 공급해 전기를 생성해 움직이는 선박이다. 수소 관련 특허를 182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 오는 2026년까지 수소를 연료로 운항하는 친환경 예인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 시점까지 활용할 저탄소 선박의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1만3000TEU급·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개발 완료했으며 2026년까지 선박 규모를 2만4000TEU급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바다와 인류를 지킬 수 있는 해답은 결국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선박이 아닌, 무탄소 선박이라는 판단으로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며 “대체 연료와 친환경 기술을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다가 최종적으로는 무탄소 선박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