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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보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전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으로 고조된 에너지 위기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부인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추진하는 에너지 가격 상한제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는 국가에는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승인했다. 올 12월부터 러시아 석유를 수송하는 배들은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협의된 상한선 이하로 판매해야 서방의 금수 조치를 면제 받는다. 유럽연합(EU) 또한 지난 5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논의 중으로,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OPEC+는 지난 5일 월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내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 보다 20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 폭으로, 이로써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