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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후 청소년들의 우울·불안심리가 증가하자 서울시동부교육지원청이 찾아가는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관내 13개 초중고교 교사 6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동부교육지원청은 ‘2022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 존중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생과 학생 지원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우울·불안심리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7~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93만3481명으로 2017년(69만1164명) 대비 35.1%(연평균 7.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우울증 환자의 증가폭(127.1%)이 가장 컸으며 10대가 90.2%로 그 뒤를 이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하는 교원연수에 관내 초중고교 13곳의 교사 6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수에선 임상 심리전문가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전문가들이 강사로 대거 참여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섬세한 관심과 전문적 지도, 사안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에도 상담·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원격 연수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총 182명의 교원이 참여했다. 당시 연수에 참여한 최모 교사는 “코로나19 이후 심리‧정서 불안을 겪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교사들이 이를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교원연수에서 실질적 대처 방안을 조언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애경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계기로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청소년 자해 시도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