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서구 프로테옴텍 본사에서 만난 임국진 대표는 “2020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던 때보다 회사의 기술력과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
2000년 설립된 진단키트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진행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나이스디앤비으로부터 각각 BBB와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평가기관 2곳 중 1곳에서 A등급 이상 받아야 하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선결 조건을 갖춘 셈이다.
임 대표는 “2020년 말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 등으로 당해 적자가 예상돼 상장을 늦추게 됐다”며 “제품의 다양화와 부가가치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져 올해는 속도전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6억원 규모의 흑자전환도 이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 정도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매출액 100억원 첫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영업이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풀리면서 거래선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며 “최근에도 미국과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해 거래선을 확대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50개국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이들 거래선을 통한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전체 매출액의 40%가 수출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의 자신감은 제품력에 근거한다. 프로테옴텍의 주력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큐’, 임신 진단테스트기 ‘트리첵’, 소 초유 면역력 진단키트인 ‘애니첵’, 면역력 측정기 ‘이뮨첵’과 등이 있다.
특히 프로테옴텍은 프로티아 알러지 큐를 바탕으로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판매가 기준)의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4%다. 임 대표는 해외 시장 매출이 이르면 3년 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각국에서 제품 허가 획득 등으로 기반을 닦았다면 앞으로는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이를 현실화한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진단키트의 경우 현지 시장에 진출해 안착하기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현대 대부분 진출국에서 허가 등을 완료해 분기점을 넘었다”며 “이들 국가에서 판매가 본격화되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라인업을 다양화해 2000억원 연매출 목표에 보다 빨리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Q 128M’, 아나필락시스 신속 현장진단키트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등의 출시를 앞둔 상태다. 프로티아 AST DL001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제품도 상반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임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9할의 힘을 썼다면 앞으로는 이를 7할로 줄이고 나머지를 판매에 쏟을 방침”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테옴텍의 최대주주는 임 대표이며, 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7.5%) 등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