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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힘이 한 술 더 뜨고 있기는 하다”면서 “합당 잉크가 마르기 전에 국당에게 약속한 시·도당 공관위 참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곳도 있는데, 엄연히 현재 타당인 국당 원내대표에게 자격이 있니, 없니, 탈당을 하라느니 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당체제의 국회가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현실을 자각시킨다고도 했다.
그는 “국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경찰수사·전문수사청의 신설, 상설특검 발동 등 제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국힘이 법적·제도적인 대응을 위면하고 정쟁적인 대응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역시 검찰 권력을 유지시켜 자신들의 의도대로 활용하려고한다는 의심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도에 대해서는 현재의 제도로 대응하고, 국민들의 형사사법시스템에서 갖는 피해의식에 대해서는 개선제도를 마련해야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의 일”이라면서 “이준석 대표가 저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조언 아닌 조언도 권 원내대표는 했다.
그는 “국당은 당대표를 비롯해 의원들의 전문분야가 뚜렷하다”면서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해 의원이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당 대표에게 관련 진행상황을 사전에 보고하는 위계질서도 병존한다”면서 “합당을 하면서 이런 선진문화를 사장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알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배치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한 당이 된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자의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는 지적이었다.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탈당하라”고도 했다.
전날(20일) 권 원내대표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요청으로 이뤄진 4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