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에 부착된 대자보에는 “당시 본인은 한 치의 비리도 없는 것처럼 저격수로 나섰던 의원님의 아들이 ‘아빠의 힘’으로 50억원을 받아갔다는 사실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아들이 쓴 해명에는 억울함이 가득했지만 정작 미래가 보이지 않아 열심히 살아온 것이 맞는지 하루하루 의심을 해야 하는 저와 제 가족, 친구들의 삶이 더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년행동이 공개한 또 다른 대자보에는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란 누군가는 산업재해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고, 국회의원 부모를 둔 누군가는 특혜와 뇌물을 받아 막대한 ‘퇴직금’을 챙겼다. 청년들은 허탈해질 뿐이다”라고 적혔다.
이어 이들 단체는 “곽 의원이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챙기는 동안 청년들은 첫 출근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경제난에 시달려 고독사 당하고 있다”면서 “곽 의원은 오징어 게임처럼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생명을 다하는 청년들의 죽음 앞에 깊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행동은 곽 의원의 모교인 성균관대에도 역시 대자보를 부착하는 등 관련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곽씨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대리 직급으로 퇴직하면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곽씨는 지난 26일 입장문에서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고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