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軍, SLBM 수중시험 발사 성공…韓, 세계 8번째 보유국 눈앞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미경 기자I 2021.09.07 15:30:35

미사일 정확도 위해 추가 시험 남아
추가 시험 발사 뒤 양산·실전 배치
3000t급 `도산안창호함` 탑재 전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이 세계 8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보유국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우리 군이 최근 국산 SLBM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성 확보를 위해 추가로 진행할 시험발사까지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된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1일 3000톤(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 군 소식통은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지난 1일 처음으로 진행됐다”면서 “순조롭게 잘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산 SLBM을 탑재하게 될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t급 잠수함이다(사진=해군 제공).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이 더해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해왔다. SLBM 개발을 위해서는 검증시험 총 3단계인 지상 시험발사와 수중 시험발사, 잠수함 탑재 시험발사를 거쳐야 하는데 군은 지난해 말 1단계인 지상 사출시험에 성공했다. 이어 잠수함 대신 바지선을 이용해 얕은 물속에서 이뤄지는 2단계 수중 사출시험을 올 상반기에 마친 상태다. 그리고 최종 단계인 잠수함 시험발사도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군과 ADD는 조만간 추가 잠수함 탑재 시험발사를 가진 뒤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공기 압력으로 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물 밖으로 사출하는 콜드런치(cold launch) 기술도 검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거리 500㎞의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현무 4-4’로 이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SLBM 개발이 마무리되고 전력화되면 6개의 콜드론치 방식 발사관을 갖춘 3000t급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달 취역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시험발사를 비롯해 SLBM 개발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SLBM은 은밀히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돼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적 입장에선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SLBM은 추진 과정이나 획득 내용을 비밀에 부치는 국방부의 ‘비닉 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단위전력에 대한 개별적인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는 입장만을 견지했다.

국방부는 앞서 2일 발표한 ‘2022~2026 국방중기계획’에서 “해상에서 지상 전략 표적을 파괴할 수 있도록 정밀타격이 가능한 중형 잠수함을 지속 확보해 전략적 억제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도 SLBM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1990년대 초반부터 SLBM 개발에 나선 북한은 지난 2016년 ‘북극성-1형’, 2019년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이어 작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북극성-4ㅅ(시옷)’,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 열병식 때 길이와 직경이 한층 커진 ‘북극성-5ㅅ’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