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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판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에 발목잡은 전국의 ‘나경원’을 잡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 총선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식에는 동작갑의 김병기 의원을 비롯해 박광온·남인순 최고위원과 최재성 의원 등 당 중진의원들이 참석했으며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자리했다.
이어 “전국에 민주당 바람이 불어도 유일하게 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들지 못한 동작을에서 당원들의 승리에 대한 염원으로 동작원팀을 완성했다”며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강희용·허영일 예비후보를 소개했다. 이 전 판사는 이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이 전 판사는 출마선언문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인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를 다섯 번 언급하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나 전 원내대표 탓에 국회마비·국정발목·정치혐오·민생후퇴가 나왔다며 “말로만 하는 보여주기 정치, 반대만 하는 정치, 국민을 인질로 잡는 정치는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판사와 나 전 원내대표는 여성 판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전 판사는 “(나 전 원내대표와는)살아온 경력이 다르고 추구한 가치가 다르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고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는 과거가 결정한다. 나는 그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명단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출마 선언이 끝난 후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중에 (해명할)기회를 잡겠다. 이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판사는 지난해 민주당 인재로 영입되면서 자신을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 주장했으나 정작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진실 공방이 일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그는 “당선이 된 다음에 (경제정책을)연구하고 고민을 하겠다”며 “지금은 지역구를 돌며 민생을 살피고 있어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