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2018년(15조6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6조6000억원으로 2018년(5조6000억원)보다 1조원은 늘었다. 수수료나 수탁 관련 이익이 늘어났고 증권관련 이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오르며 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은행이 이를 팔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회사 투자지분이 손실로 전환되며 2018년 영업외 이익이 1조8000억원이었던데 반해 2019년엔 영업외 손실이 5000억원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투자지분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2018년 말 3만4150원에 달하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2019년 말 2만7850원으로 18.5% 가량 하락했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이달 기준 55.72%에 달한다.
비용에서도 대손비용이나 법인세비용을 전년보다 각각 6000억원, 1000억원 줄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8000억원 증가하며 은행의 실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운용리스에 대해서도 상각비를 인식하는 신(新) 리스기준(IFRS16)을 적용하며 물건비가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4%로 2018년(0.63%)보다 0.09% 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볼 수 있는 지표로 1년간 순이익을 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표현하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98%로 같은 기간 1.05% 포인트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