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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순실 몰랐다는 김기춘 변명, 새빨간 거짓이거나 직무유기 자백”

선상원 기자I 2016.11.16 13:18:17

최순실 범죄 법적인 책임 면할 수 없어, 국정농단 방조한 장본인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16일 김기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김기춘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우뚝 서 있고, 범죄 수사대상에서 결코 제외될 수 없다. 검찰은 당장 그를 체포하여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김 전 실장을 아직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를 빼놓은 수사는 검찰수사의 정당성을 의심케 하고,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마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실장 수사 필요성을 열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기춘은 ‘최순실 소유의 강남건물에서 수년간 살며 출퇴근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최순실을 잘 알아 눈치를 살피고, 비서실장으로서 그녀의 국정농단을 방조해 오늘의 국난을 초래한 장본인이다. ‘최를 몰랐다’는 그의 변명은 새빨간 거짓이거나, 비서실장으로서 자리에 연연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자백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태민-최순실로 이어지는 비리행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김 전 실장이라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김기춘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추악한 비리행각에 대해서 가장 정통한 사람이고, 부녀의 사기와 기업 갈취의 수법을 청와대와 정보부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검사 출신이다. 유신말기인 1970년대 후반 최태민의 비리행각에 진저리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아래서 수사국장을 지냈고 10. 26사태 직전에는 1년여 동안 청와대의 법률특보 밑에서 일했다며 김 전 실장과 최씨 일가의 관련성을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종필씨 증언에 따르면 ‘최태민이가 아침에 큰딸 박근혜 방에 들어가, 저녁까지 무슨 짓을 하고 나오는지 아무도 모르던 시절’ 청와대에 상주하여 실태를 가장 잘 아는 입장인 것이다. 그런 김 실장은, 부녀 2대에 걸친 최순실 범죄에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그 점에서 박 대통령에 뒤이은 부두목”이라고 힐난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밝혔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시 이 국가적 재앙인, ‘최순실 암’ 덩어리를 덮어버림으로써, 100만명의 촛불저항으로 크도록 방조한 장본인이 바로 김 실장이다. 김 전 실장이 김영한 민정수석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미봉하는데 급급해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국난을 초래한 죄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김 전 실장의 책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장 원내대변인은 “우리당이 ‘김기춘 헌정농단 진상 규명위원회’를 발족한 배경은 바로 이런 것이다. 최근 TV조선이 입수해 보도한 김 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진보인사들에 대한 대처를 주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원 길들이기와 대한변협 선거 개입 등을 시도한 증거도 있다. 이처럼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김기춘은 수사대상에서 결코 제외될 수 없다”며 거듭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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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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