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5672달러를 기록해 올해 초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구리 값 하락으로 구리 생산업체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가인 칠레 소재 안토파가스타 PLC의 주가는 지난 달 13% 하락했다. 미국 구리 광산업체인 프로포트 맥머란도 지난해말 이후 8.9% 떨어졌다. 스위스 소재 글렌코어 인터내셔널은 지난달말 2011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최근 구리값 급락을 두고 중국 등의 수요 둔화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란 주장이 나오는 반면 투기 세력들의 움직임에 의한 현상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부진한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증가가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레에서의 정제된 구리 재고 증가도 이를 방증한단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구리 재고는 1년전보다 17만톤 이상 증가해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LME에 따르면 구리 재고는 최근 29만9675톤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69% 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구리 생산이 수요보다 연간 50억톤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도 올해 구리 생산은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1.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39만3000톤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것이다. 칠레도 올해 600만톤의 구리를 생산해 전보다 4.5%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최근 구리 폭락은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르고노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헬렌 라우 금속 애널리스트는 “구리는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이것은 구리가 다른 기초 금속에 대비해 너무 빨리 하락한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달 구리의 폭락은 투기꾼들에 의한 것”이라며 “유가 폭락에 베팅한 이들이 구리의 수요 감소 등에 무게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달 14일 구리가 하루만에 급격히 하락했는데 이는 큰 이익을 기대하고 유동성이 적은 아시아시장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미 구리 가격에 대한 반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메르츠은행은 “LME를 통한 상하이 시장에서의 구리 가격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톤당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승했다”며 “중국물자비축국은 곧 구리를 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자비축국은 가격이 하락했을 때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3월 구리 가격이 4년래 최저치에 도달했을 때 비축을 위해 구리를 사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직하고도 자녀 뒷바라지하느라…60대 카드론 첫 10조 돌파[only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400035t.jpg)

![소년공 출신 대통령도 돌아서게 만든 삼성전자 노조[기자수첩]](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40004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