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미국의 주요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예상과 달리 전월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제확장과 맞물려 미국의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관측이 강화될 전망이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S&P케이스-쉴러(S&P/Case-Shille)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대 미국 대도시의 지난 1월 단독주택 가격(계절조정)은 전월비 0.3%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집값은 전월대비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당초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1월 미국의 주택가격(계절조정)이 전월비 0.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결과는 오히려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1월 집값은 전월비 0.4% 하락했다.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0.7% 하락했지만, 이 같은 하락폭은 최근 2년래 가장 적었고, 0.7%의 하락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그동안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 하락과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이 주택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튜어트 호프만 PNC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거래)은 바닥에서 벗어났고, 주택가격은 바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택가격이 더 이상 자유낙하 상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