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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커들은 AI를 활용해 이란의 보안상 취약점을 점검하고 적국의 보안 취약점을 탐색 및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하루 50만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됐는데, 상당수는 챗GPT를 활용한 것이었다.
이란 해커들은 AI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 인물을 생성하기도 했다. 전쟁 기간 이스라엘인들은 정보기관과 협력을 권유하는 내용의 피싱 이메일 및 메시지를 대거 받았다.
이스라엘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의 길 메시잉은 “이 모든 사이버 공격 과정이 자동화되고 있다”며 “이란이 AI를 활용해 가능한 모든 단계에서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보안 대기업 분석가도 “이란이 공격 과정 전반에 걸쳐 AI 프롬프트를 활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AI가 이들의 역량을 확실히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란은 전쟁 전부터 사이버 공격에 AI를 동원했지만 전쟁을 계기로 AI 활용을 더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말 이란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 APT42가 사이버 공격에 제미나이를 사용한 사실을 포착한 뒤 차단했다. 이란 해커들은 제마나이로 미국의 F-35 전투기를 무력화하는 방법까지 연구하는 등 북한·중국·러시아 해커들보다 AI를 더 적극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은 AI를 활용해 재래식 무기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AI 기반 유도·항법 및 전자전 회피 시스템을 탑재한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이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 위치를 파악하거나 공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예측 분석용 AI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FT가 지난 5년간 나온 이란의 군사 관련 학술 논문 300편을 분석한 결과 이란에서는 AI를 활용한 정보전 과 선전, 전장 지휘통제센터 의사결정 속도 향상, 드론 유도 및 수중 표적 조준 능력 향상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해외에서 나온 군사 관련 논문도 AI를 통해 빠르게 번역해 첨단 군사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샤리프 공대는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자체 폐쇄형 AI도 개발했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군사 전문가 니콜 그라예프스키는 “이란은 (AI를 활용해) 최첨단 군사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을 따라잡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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