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설계 CPU인 ‘그래비톤(Graviton)’ 수천만 코어를 활용해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동할 계획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은 약 3~5년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인프라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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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AI 인프라 투자의 중심은 그래픽처리장치(GPU)였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병렬 연산을 GPU가 담당하면서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달라지고 있다. 코딩 보조, 기업 자동화, 개인 비서형 서비스 등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 연산 성능만으로는 부족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작업 우선순위 설정, 데이터 이동, 외부 시스템 호출, 실시간 응답 처리 등 복잡한 흐름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CPU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GPU가 대규모 계산을 수행하는 ‘엔진’이라면, CPU는 전체 흐름을 관리하는 ‘지휘자’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CPU가 AI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핵심’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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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의 핵심인 그래비톤은 AWS가 직접 설계한 ARM 기반 서버용 CPU다. 기존 인텔이나 AMD의 x86 구조와 달리 저전력·고효율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그래비톤의 경쟁력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동일한 비용 기준에서 더 높은 처리 효율과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신 모델인 ‘그래비톤5’는 3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메타가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그래비톤을 선택한 이유로 이러한 경제성을 꼽았다.
현재 그래비톤은 데이터베이스, 고성능 컴퓨팅(HPC), AI 워크로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AI 인프라 전략이 GPU 중심에서 다양한 반도체 조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이미 엔비디아, AMD, Arm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는 “단일 칩 구조만으로는 모든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며 인프라 다변화 전략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CPU는 GPU에 연산을 전달하는 역할뿐 아니라 모델 학습 이후 단계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업계에서는 CPU와 GPU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CPU 수요가 사실상 제한 없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AWS·메타, AI 동맹 강화
AWS와 메타의 협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왔지만, 이번 계약은 단순 클라우드 이용을 넘어 특정 칩 기반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구축하는 구조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WS 입장에서도 그래비톤이 AI 환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 투자 확대와 함께 그래비톤 기반 인프라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메타 역시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AI 스타트업 인수와 신규 모델 개발을 병행하며 생태계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 산업의 경쟁 축은 이제 모델 성능 자체에서 시스템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GPU가 열어온 AI 시대 위에 CPU가 다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차세대 AI 경쟁은 ‘칩 설계와 구조 경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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