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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사이크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모에서 “감원 대부분이 올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복잡한 관리 구조를 간소화하고 관리자의 범위와 책임을 확대하고 업무 중복을 줄여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감원이 최고 경영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바로 다음 단계인 고위급 임원들은 감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길은 미국 번지,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프랑스 루이드레퓌스와 함께 세계 4대 곡물회사 중 하나다. 곡물회사들은 풍작으로 옥수수와 대두(콩)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특히 카길은 7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미국 내 소고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마진 압박을 받고 있다. 카길은 지난 10년 동안 소고기 가공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다.
카길은 이미 올해 초 직원들에게 지난 회계연도에 수익 목표를 달성한 사업체가 3분의 1 미만으로, 사업부 수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카길은 여러 지역에서 약 200개의 기술 분야 일자리를 줄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5월) 카길의 순이익은 24억8000만 달러(약 3조 4816억원)로 2016 회계연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 회계연도 당시 67억 달러(약 9조 4061억원)의 실적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길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강력한 트렌드를 활용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며 무엇보다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고 강화할 분명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카길은 미 최대 비상장 기업이다. 아이오와주 코노버의 한 곡물 창고에서 설립된 카길은 아직까지 비상장 가족 회사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