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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다음 달 1일부터 크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침에는 밤사이 지열이 대기로 방출되는 ‘복사냉각’이 강화돼 기온이 떨어지고, 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다시 올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 부근의 찬 공기가 국내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높은 산지에는 서리와 강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비 소식이 있다. 26일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듯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불안정해진 대기에 의해 하루 최대 20㎜가량의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28일 사이에는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불면서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지역에 지속적인 강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동풍 기류가 길게 이어질 경우 강원 영동 지역에는 30~80㎜(최대 100㎜ 이상), 울릉도·독도 5~40㎜, 경북 동해안·울진 5~2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시마론은 24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힘을 잃어 국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의미한다.
다만, 기상청은 오는 28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까지 느리게 북서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30일까지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 서해 남부 남쪽 해상에는 최대 4m 높이의 높은 물결과 너울이 발생할 수 있다.
송수환 예보분석관은 “중국 내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강도와 방향, 열대저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태풍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달 1~3일은 주변 기압계와 이 열대저기압의 이동에 따라 날씨 변화가 크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