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서 현대로템·한화오션·한국항공우주산업·대한항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위산업체들은 저마다의 지상·해상·공중 무기체계에 대한 MRO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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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무기 정비체계는 사용자 정비, 부대정비, 야전정비, 창정비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창정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비창 등 군이 직접 정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군직 정비는 노후 설비와 열악한 작업 공정 등으로 인해 플랫폼(차체·선체·기체)만 분해하는 재래식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엔진이나 핵심 구성품 정비는 외주에 의존한다. 이같은 군직 정비 체계 유지는 국가적으로 해당 장비를 생산한 방위산업체와의 중복 투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무기체계 정비 등의 민간 위탁 시 업체 입장에선 무기체계 양산 이후에도 해당 공장 라인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또 민간 부분 투자 유도와 전문 업체 육성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 산업화를 통한 국가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MRO는 병역 자원 감소와 군 장비의 첨단화라는 도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방산 수출이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국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국방부의 ‘현지지원체계’(RSF)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MRO 역량을 바탕으로 RSF 에 참여한다면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국내 방위산업의 발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의원은 “MRO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과 정책적 지원, 국방부와 산업부, 방위사업청, 각 군 등 유관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