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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는 원도심에 좋은 건축물을 지어 이사하든지 하는 원만한 협의를 생각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강력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 직후 곧바로 기자실에 들러 소진공 이전 논란에 대해 “대전시장을 지낸 박 이사장이 시 전체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공익이 아닌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며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박 이사장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이사장 자격도 없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정 안되면 대통령실에 직접 항의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균형 발전을 강조한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전시 시설관리공단과 대전 일자리경제진흥원의 신속한 원도심 이전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지금 대덕특구 안에 있어 시민들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그렇기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신속한 원도심 이전 방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이 대전 원도심을 떠나 유성구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가 끝난 사안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준공된 지 30년이 된 노후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소진공의 고유 업무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고 전국 소상공인을 상대로 일하는 곳으로 대전시가 우리 기관을 붙잡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