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2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북한ㆍ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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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가미카와 대신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시마네현 의회는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고, 2006년부터 행사를 하고 있다. 일본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11년 연속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이날도 차관급의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 예정이다.
조 장관은 최근 히타치조선 사건 공탁금 출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지난 20일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모 씨 측은 서울중앙지법에서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타치조선은 지난 2019년 이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가 확정되자 공탁금을 냈다. 이 공탁금은 한국 내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막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 건에 대해 일본 측에서는 우리 측에 항의 성격의 의견을 전달했다. 가미카와 대신은 히타치 조선 건에 대해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우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양 국은 이같은 예민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일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북한은 일본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조 장관은 일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납치 피해자 문제를 비롯하여 억류자, 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 인권 사안에 대해 한일이 협력하여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 관련 최근의 진전사항을 공유하면서, 동 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여기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동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