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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한국 사회 전반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전력 수급을 도맡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발전 원가가 2~3배 치솟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와 유례없는 자금난에 빠졌다. 동서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도 전력 도매가 상한제라는 정부의 특단 조치에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전기요금 역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국내 전력 생산량의 약 10%를 맡고 있는 공기업 동서발전이 자사 제품인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동서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겨울철 평균 실내온도를 17℃로 제한하는 등 유례없는 절전 캠페인을 펼치는 중이다.
김영문 사장은 “단기적으론 고강도 에너지 절약운동에 앞장서고 장기적으론 에너지 다소비 기업·기관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시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