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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인프라 강화…서울시, 외래진료센터 10개소 확대

김기덕 기자I 2022.01.06 14:42:14

이달 중 기존 6곳에서 10개소 확대
의사 대면으로 항체 치료 등 가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최기주씨(67·가명)는 재택치료 중에 기침과 발열이 계속되는 등 증상이 점차 악화됐다. 이에 최 씨는 즉각 보건소에 연락해 의료진에 비대면 진료를 받고,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외래진료센터를 찾았다. 외래진료센터에서 직접 의사도 만나 대면진료를 받고 항체치료를 받아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환자가 증상악화 소견이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대면진료와 검사, 항체치료, 기저질환 약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기존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된 모든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원칙이다. 6일 0시 기준 서울시 재택치료 환자는 7171명에 달한다. 이처럼 재택치료자가 많아짐에 따라 시는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중증 예방을 위해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 외래진료센터 의료기관 지정 현황.
서울시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는 철저한 음압설비 체계를 갖춘 병원 6곳 (서울시 서북병원·서울의료원·강남베드로병원·미소들병원·희명병원·혜민병원)이다. 이들 병원에서는 재택치료 대상자가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의사 대면진료와 함께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및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코로나19 중증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외래진료센터 이용은 재택치료 대상자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서 대면진료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가까운 외래진료센터를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거주지 보건소 구급차량을 지원받아 안전하게 이동한다.

그동안 외래진료센터 6개소는 2022년 1월 5일 기준 303명이 이용했다. 이중 144명은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를 처방, 주사제 치료를 받았다. 특히 그간 감염병전담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항체치료를 처방 기준에 부합할 경우 ‘외래진료센터’에 머물며 처방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1월까지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고,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항체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 중증 발생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재택치료가 기본이 됨에 따라 환자가 비대면 진료의 불안감을 줄이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이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에서 치료받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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