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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의원 스스로가 선택한 사퇴이기도 하지만, 도의적으로도 국회의원이 갖는 권한을 내려놓고 철저한 수사를 받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며 “본인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을 소명하고, 위법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시 마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인이자 사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진심 어린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윤 의원의 사즉생의 결기를 불씨 삼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책임있는 후속 조치가 남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할 것처럼 말해놓고선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들이 의총과 국회 의사일정에 자기 당 소속으로 버젓이 활동하는데도 묵인하고 방조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태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한 마디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투기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의 사직안이 가결된 만큼 더 이상 쓸데없는 정쟁과 핑계로 어물쩡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양당은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한 책임있는 징계 조치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사직안은 총 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윤 의원은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