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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성환은 지난해 9월 A씨에게서 “주말 경기 때 상대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승부조작으로 보이는 경기는 지난해 8월 21일 벌어진 SK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윤성환은 해당 경기 1회에서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등 4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보여 의심을 샀다.
그는 이 돈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하면서 지난 3일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성환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지난 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또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의 일로 물의를 일으켜 같은해 11월 팀에서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