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가 증시 반등을 이끌면서 20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은 8년 3개월, 코스닥은 2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200선물이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전 거래일보다 5.31% 상승, 5% 상승세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가 5분간 효력이 정지된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모두 네 차례의 사이드카가 발동했는데 선물 가격이 올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2011년 12월 1일 주요국들이 돈 풀기를 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선물이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 1시 15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6.41% 오르고 코스닥150 현물도 6.72% 올라 1분간 유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시장은 선물만 5% 변동됐을 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나 코스닥 시장은 선물 시장이 6% 변동하고 동시에 코스닥150 현물가격도 3% 이상 변동해야 발동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2018년 2월 8일 이후 처음이다. 2018년초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