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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죽 쑨 IPO 시장…새내기주 절반 이상이 공모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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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I 2018.12.27 14:50:30

올해 IPO 기업 72곳 중 46곳이 공모가 밑도는 주가 기록
전체 공모금액 전년比 절반 이하
10월 폭락 등 투자심리 악화에 신규 상장株도 무기력

지난 10월 29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장을 마감한 모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가 연초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타면서 올 한 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신규 상장사들의 60% 이상이 공모가 이하에 머물고 있다. 끝을 모르는 증시 하락세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IPO 시장 역시 침체한 탓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 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총 72곳(리츠·SPAC·이전상장 제외)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총 7곳, 코스닥시장에서 총 65곳이 상장했다.

이 가운데 26일 종가 기준으로 46곳(64%)이 공모가 이하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V인베스트먼트(289080)가 공모가(7000원) 대비 53.29% 떨어진 3270원을 기록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티앤알바이오팹(246710)나우아이비캐피탈(293580), 아이큐어(175250)가 각각 공모가 대비 52.94%, 51.76%, 51.38%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도 7곳 중 2곳을 제외하면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대형주 소형주 가릴 것 없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10월 이후 IPO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의 성과가 저조했다. 10월 이후 상장한 총 37개의 기업 중 21개의 기업이 공모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락장이 이어졌던 10월 한 달만 보면 IPO에 뛰어든 기업들 6곳 중 5곳이 공모가에 미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10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13.21%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20.56% 떨어졌다.

앞서 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상당수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기업 가치를 낮춰 낮은 공모가에 상장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게 된 것이다. 다만 전통적 제조업체인 현대사료(016790)가 공모가 대비 세배 이상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선방해, 신규 상장사 전체의 공모가 대비 현 주가 상승률 평균은 6% 가량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298690)은 코스피 시장 상장 첫날인 이날 상한가를 쳤다.

실제 IPO시장의 침체는 공모금액 총액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IPO 공모금액 총액은 2조 7711억원으로 지난해 7조 9741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시 한파가 IPO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복수 기업의 상장주관사로 나선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주관한 종목들의 주가추이를 보면 대부분 10월 들어 크게 폭락했을 뿐 추가로 하락한 주가 폭은 크지 않다”며 “10월과 같은 폭락장이 흔치 않다보니 투자 심리도 급격히 악화돼 종목 가리지 않고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올해 같은 폭락장은 몇 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폭락장”이라며 “이같은 시장 상황에 IPO 시장이 예년에 비해 훨씬 위축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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