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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서 크레인 사고기사 재소환…사건 상황 재구성

노희준 기자I 2018.01.04 14:12:31

경고음 울린 시점 등 확인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인 크레인이 정차 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울 강서구 철거 현장 크레인 전도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크레인 기사를 재차 소환한다. 사고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선 것이다.

강서 경찰서 관계자는 4일 “오후 2시에 피의자 신분인 크레인 기사 강모(41)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이제껏 이뤄진 조사 결과 전반에 대해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경고음이 울린 시점 등 크레인 기사와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렸던 부분을 확인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소장뿐만 아니라 여러 목격자로부터 크레인이 굴착기를 들어 올리기 전에 이미 경고음이 울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크레인 기사는 이제껏 경고음이 울리면서 동시에 크레인이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기사에게 크레인 전도 이전에 경고음을 진짜 못 들은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2시 시행사 계약 담당 직원 장모(44)씨도 불러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계약서 문구 해석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시공사 현장관리 소장 전모(57)씨와 시행사 공사 담당 직원 김모(38)씨, 철거회사 전무 전모(51)씨를 줄소환해 수사의 고삐를 바짝 당긴 상태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 하이웨이 주유소 앞 한 철거 공사장에서 굴착기를 들어 올리던 크레인이 쓰러졌다. 크레인은 정차 중이던 650번 서울 시내버스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5명 다쳤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인 크레인이 정차 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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