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암(사진) 엑셈 대표이사는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포인트 솔루션업체 간의 합병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서두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엑셈은 지난 2001년 설립된 IT 시스템 성능관리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 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MaxGauge)‘를 독자 개발해 2006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교보위드스팩(205100)과의 합병을 완료하고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상장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 집중적 회사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자금 확보 방법으로 상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회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은 구체적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의 합작사 설립과 인재 영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0억~30억원가량을 중국과 미국, 동남아 합작사 등에 투자할 생각”이라며 “나머지 자금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관련 우수 인력 영입과 사무공간 확충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맥스게이지 외에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솔루션에서 진일보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인터맥스(InterMax)’를 개발해 제품 다변화를 진행하는 한편 이 두 제품을 가지고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최신 IT 트렌드 중 하나인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성능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노그리드, 그루터 등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업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들과 함께 한국형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 등에 기반한 시스템 성능관리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엑셈은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00억원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품개발비가 인건비에 포함되는 소프트웨어 기업 특성상 고정비용의 특별한 변동이 없어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도 증가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가진 만큼 실적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