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7% 폭락서 6% 폭등으로..MSCI의 힘(상보)

김인경 기자I 2014.11.25 15:33: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SDS(018260)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중 폭락세를 타다가 막판에 폭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5일 삼성SDS(018260)는 전거래일보다 5.94%(2만4000원)오른 42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이후 사상최고가이기도 하다.

거래량은 300만6464주, 거래대금은 1조2326억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6조24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대금의 20%가 삼성SDS에 쏠린 셈이다.

CS,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도 176만여건의 물량이 유입됐다.

이날 삼성SDS는 장 중 7% 급락하는 등 약세를 거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뒤 삼성SDS 지분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40만원선도 내줬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MSCI코리아지수 편입이 힘을 얻기 시작, 동시호가 무렵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마감 동시호가에 외국계 창구를 통해 지수 편입 매수 주문이 대거 유입되면서 6% 가까이 폭등 마감했다.

보통 국내 인덱스펀드는 자율성이 있는 편이라 지수 편입이 결정되고 나서부터 매수에 나서는 편이지만, 해외 인덱스펀드는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편입 직전일 마감 동시호가에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MSCI는 26일부터 삼성SDS를 지수에 편입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표 직후인 15일부터 편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해외 인덱스펀드의 경우 25일 마감 동시호가에 편입에 나선 것. 이에 삼성SDS에 외국계 창구의 매도세가 몰리며 종목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마감 거래에서 5300억원 어치의 거래가 체결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운 것으로 편입 주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 줬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MSCI의 이머징지수, 아시아태평양지수, 일본제외 아시아 지수 등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약 2179억원의 인덱스 펀드 물량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MSCI 지수에 편입되는 다음카카오(035720) 역시 전날의 거래량(64만주)의 4배에 이르는 275만주가 거래되며 4.09%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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