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농심 빠졌다" 생수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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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2.11.01 16:03:01

삼다수 판매권 광동제약으로
전문가 "경쟁력 떨어져 롯데칠성, 풀무원 약진 예상"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농심(004370)의 제주 삼다수 독점 판매권이 광동제약에 넘어가면서 생수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페트병 생수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 농심을 중심으로 1강 2중 3약 체제인 생수 시장이 농심의 독주체제가 끝나고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1일 제주개발공사는 대한상사중재원이 지난달 31일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이 제기한 삼다수 유통 계약과 관련해 “농심과의 제주 삼다수 국내 판매 계약이 오는 12월 14일까지로 종료된다”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중재원의 판정은 법원의 최종 결정과 같은 효력이 있다.

결국 제주개발공사와 농심의 치열한 법적 공방은 제주개발공사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생수시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농심이 빠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삼다수의 국내 유통이 둘로 나뉘면서 제주개발공사와 지난 3월 제주 삼다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이 담당하게 됐다.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MS)은 공사가 직영하고 나머지 국내 유통은 광동제약이 맡는 구조다. 그동안 농심에 집중된 힘에 균형이 양사로 분산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생수 유통에는 초보인 광동제약(009290)이 유통을 맡게 되면서 삼다수의 점유율이 줄고 롯데칠성과 풀무원샘물 등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은 기존 아이시스 브랜드를 강화하고 내년 3월 백두산에서 취수한 생수 ‘백두산 광천수’를 출시하며 생수 시장 1위 등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다수가 가격 인하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삼다수 유통을 공사가 직접 하게 되면 그만큼 유통 단계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공사가 직영으로 담당하게 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등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제주 삼다수를 독점 공급한 농심의 판매권이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으로 분리되면서 농심이 판매할 때보다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페트병 생수 시장은 농심 삼다수가 47.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칠성(005300)음료 18%, 풀무원샘물 11%, 해태음료·동원F&B·코카콜라 순수가 3~5%씩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농심은 삼다수 유통권 상실로 인해 발생하는 190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선보이고 커피시장에 진출하는 등 음료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면서 연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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