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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패한 ‘보드 신동’ 강준이,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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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19 10: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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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日선수에 불과 2.94점 차이
동네 공원에서 키운 꿈, LA 올림픽으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를 제패한 스케이트보드 소년이 세계선수권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강준이(18·레드불)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가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강준이는 18일(현지시간) 파라과이에서 열린 2026 월드 스케이트 게임즈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합계 179.32점으로 준우승했다.

2026 월드 스케이트 게임즈에 출전한 강준이. 사진=중계화면 캡처
2026 월드 스케이트 게임즈에 출전한 강준이.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강준이는 여러 기술을 연결하는 ‘런’에서 89.21점, 개별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트릭’에서 90.11점을 받았다. 우승한 일본의 오노데라 긴우(182.26점)와는 불과 2.94점 차였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가이 타이가(166.18점)가 차지했다.

결선에는 8명이 나섰다. 선수들이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다 잇달아 실수했다. 트릭 부문에서 기술을 성공시킨 선수는 3명뿐이었다. 강준이는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실수가 속출한 경기에서 준비한 기술을 완성하는 능력이 빛났다.

금메달도 눈앞에 있었다. 런 3차 시기에서 89.21점을 받은 강준이는 트릭 2차 시기에서 90.11점을 더해 한때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노데라가 마지막 3차 시기에 92.12점을 받으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스케이트보드 선수로서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남겼다.

강준이는 8살 때 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경남 양산에서 자라며 전용 훈련장 대신 동네 공원 바닥에서 기술을 익혔다. 더 좋은 시설을 찾아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훈련한 기간만 2년 반이었다. 결국 아버지는 양산에 남고 어머니가 아들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어린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보드 신동’으로 알려졌지만 성장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무릎 부상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재활을 거쳐 돌아온 그는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며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세계적인 아마추어 대회 ‘탬파암’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올해는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겨루는 스트리트리그 스케이트보딩(SLS) 데뷔전까지 제패했다. 지난 6~7월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X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릭을 두 차례 실패하고도 마지막 시도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켰다. 강준이는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기술 난도를 낮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실패를 겪어도 준비한 기술을 믿는 배짱이 세계선수권에서도 빛났다.

다음 목표는 LA 올림픽이다. 강준이는 올림픽에서 선보일 새 기술도 구상해뒀다. 그는 “제가 할 것을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더하면서 올림픽 시상대를 향한 도전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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