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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안 끝나는 폭염…온열질환자 10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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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8.08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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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입추 이후 온열질환 피해 분석
최근 10년간 늦더위 온열질환자 평균 600명↑
9월 상순까지 늦더위…"물·그늘·휴식 기억해달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절기상 가을이 시작됐지만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입추(立秋) 후 발생하는 온열질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늦더위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한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폭염 중대경보가 내린 5일 서울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이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한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폭염 중대경보가 내린 5일 서울 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이 선풍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행정안전부는 입추(8월 7일)를 맞아 기상청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늦더위 인명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이 지난 7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연간 폭염일수는 18.3일로, 과거 10년(1973~1982년 8.3일)에 비해 2.2배로 늘었다. 열대야일수는 같은 기간 4.1일에서 12.2일로 3배 더 빈번해졌다.

더위가 나타나는 시기도 달라졌다. 최근 10년간 폭염 시작일은 과거 10년과 비교할 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30일가량 앞당겨졌고, 종료일은 8월 중~하순경으로 10일 안팎 늦춰졌다. 열대야 종료일도 10~20일가량 늦어지며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입추 이후 온열질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응급실감시체계 자료(2011~2025년)를 분석한 결과, 입추 이후 8월 말까지(8월 8~31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에서 최근 10년간 600명 이상으로 약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사망자도 과거 연평균 3.3명에서 최근 4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늦더위가 극심했던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 사망자 12명이 발생해 그해 전체 발생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내·실외 작업장이 전체의 45.1%(586명)에 달해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입추 이후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31~3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경남 양산이 42.5도를 기록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으며 전국 곳곳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실내·외 작업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물, 그늘, 휴식을 꼭 기억해주시고 늦더위가 끝날 때까지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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