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서울의료원 주도로 50여 명 규모의 시립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에서 실시하였으며,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로부터 2,300도스 분량을 후원받아 진행했다.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은 서울시 산하 9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 동부, 북부, 서북, 서남, 어린이, 은평,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서울에 재난 · 재해 발생 시 의료현장 활동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진료, 교육 등 현장 중심의 밀착형 의료 지원활동 펼치고 있다.
나눔진료봉사단은 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 광장에 위치한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 지역의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에 현장 진료소를 설치하여 1,000여 명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현장 접종 후 남은 백신은 서울 시내 쪽방촌 및 노숙인 시설의 협력병원을 통해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위해 나눔진료봉사단은 기관별 대상 인원수와 인접 거리를 고려한 거점접종 형태로 진행하였다. 접종 대상자가 좁은 공간에 일시적으로 몰려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시간을 분산하고 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노숙인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여재훈 센터장은 “주거 취약계층 대부분이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돕고 있는 서울의료원과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 사노피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거 취약계층 개개인의 질병 예방과 지역 내 의료안전망 지원 체계 마련에 그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이 이번 겨울도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