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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동거인이 아닌 사람에게 계정을 공유하려고 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비동거인에게 계정공유를 하는 경우, 한국 기준으로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계정공유 추가 비용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시행 시점 역시 미정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계정공유 단속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시 계정공유 단속을 ‘2024년에 작업할 우선순위’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약관을 개정해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 서비스 약관에는 “계정을 가구 외에 공유해선 안 된다”며 “재량으로 고객의 계정 사용을 분석해 약관 준수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위반 시 계정 중단이나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관 변경 후에도 디즈니는 지난해 실제 단속에 나서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 신규 가입 회원에게 지난달 25일부터 계정단속 시 추가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새 약관을 제시한 것이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변경된 약관 동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즈니의 계정 공유 단속 본격화 배경에는 디즈니플러스의 실적 개선이 있다. 이날 발표된 디즈니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이용자가 1억113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30만명이 줄었다. 이용자는 줄었지만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3억 달러(약 3980억원)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 요금을 한국 기준으로 최대 40% 올리는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디즈니는 가격 인상에 따른 일시적 이용자 감소로서 올해 1분기에는 550만~600만명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올해 4분기에는 통합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