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최근 지역감염이 대전이나 광주, 전남 쪽으로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전국 어디서든 산발적 감염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50~60명이지만 해외 유입 비중이 상당히 높아 현재는 1단계에서 2단계까지 갈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역사회만 놓고 보면 20~3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코로나19의 특성상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면서 “지금은 1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활방역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거리두기를 3단계로 나눴다. 1단계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해당하는 단계다. 최근 2주간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5% 미만이고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이 감소 또는 억제 상태이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증가하거나 80% 이상일 경우가 해당한다.
2단계는 일일 확진자 수가 50~100명 미만이고 관리 중인 집단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에 도입한다. 국민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의 단계를 올리는 것은 많은 사회적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의료체계가 통상적인 부분 넘어서서 버거운 상황은 아닌만큼 전체가 희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전파 양상은 대규모 시설에서 크게 번지기보다 소모임, 특히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고민이 많다”면서 “소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이 반복된다면 이 부분을 결국 법적으로 강력히 규제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