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치 높다" 제이미 다이먼 한마디에 JP모건 주가 8% 급등

김나경 기자I 2020.05.27 11:40:51

4년전 JP모건 하한가 맞춘 ''족집게'' 다이먼 대표이사
"미국 경제회복 속도 빨라.. 지금이 좋은 투자 기회"

△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대표이사가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주식에 대해 “투자 가치가 높다”라고 발언하자 JP모건 주가가 급등했다. 그는 미국경제 회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열린 경제·금융 화상회의에서 “JP모건은 이 가격에서 매우 가치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 후 주식은 97.50달러까지 오른 후, 7,06% 오른 95.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이먼 CEO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한 이유는 2016년 2월 당시 JP모건 주식이 하한가를 찍었다고 판단, 2600만달러(약 320억8100만원) 상당 주식을 매수해 막대한 수익을 낸 사례가 있어서다. 당시 다이먼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이먼의 이번 ‘JP모건 주식 가치’ 발언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다이먼은 이에 대해 “하한가를 예측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JP모건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다이먼은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며 “매우 빠른 경제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2분기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지만 하반기에 실업률을 비롯한 여러 경제지표들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다이먼은 “빠른 경제 회복은 좋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50개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한때 3000선을 돌파,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탈환했으며, 36.32포인트(1.23%)오른 2991.7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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