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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군대’를 보낼 때, 멕시코의 가난한 마을은 ‘스프’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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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18.10.31 10:52:49
△자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10월 30일 멕시코 임시거처에서 머물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으로 향하고 있는 대규모 이민자 행렬 ‘캐러밴’(Caravan)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파견한 가운데, 멕시코의 가난한 마을은 이들에게 치킨스프와 의료용 텐트, 아이들을 위한 기저귀를 마련하며 이들을 환대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멕시코 남부에 있는 마을 넥 터펙(Niltepec)의 한 마을이 캐러밴들을 마음으로 대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은 지난해 9월 발생한 8.2규모의 지진피해에서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1720여채의 집 중 1602채가 피해를 입었고 그 중 530여채는 완전히 무너졌다. 여전히 100여가구가 집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을 사람들은 허물어진 교회 근처에서 캐러밴을 위한 치킨스프를 만들고 무료로 나눠줬다. 시장의 집무실은 캐러밴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가 됐다. 이 마을 주민인 안젤라 모레노는 “우리가 지진 피해로 힘들었을 때 사람들이 도와줬다”며 “우리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인 호르헤 루이스 푸엔테스는 “이는 누구에게나 생존권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캐러밴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中美) 국가 출신 대규모 이민자 행렬을 일컫는다. 가난과 핍박을 피해 떠나온 이민자 행렬은 3500~7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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