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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칠레 산티아고 시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상담회에는 우리 중소기업 47개사, 칠레 기업 115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우리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유통소비재, 산업기자재, 의약품·기기 등에서 이전 행사 때보다 훨씬 다양한 수출계약을 일궈냈다.
앰엔지 이엔티가 IT유통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칠레의 A사는 40여년간 도시바, 필립스 등 주요 브랜드 제품만 취급해왔지만 듀얼부팅 투키 브랜드의 태블릿 PC에 매료돼 8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상반기 중에 체결하기로 했다.
신일특수금속은 고급 수퍼마켓 체인인 점보(JUMBO)에 연 100만 달러 규모의 고급 수세미를 공급해 오다가 이번에 추가로 50만 달러의 납품 계약을 맺고 제품포장 및 마케팅까지 양사가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 아나엔지니어링, 한글과컴퓨터(030520), 현대기계공, 신성솔라에너지(011930), 에스에너지(095910) 등도 각자의 사업 분야에서 수출 및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한편 KOTRA는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칠레 2위 드럭스토어체인인 FAS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칠레 유통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KOTRA는 또 지리적 한계 극복 및 우리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해 산티아고 상공회의소와 전자상거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칠레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2008년 약 16억 달러에서 2013년에 약 45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칠레는 우리의 첫 번째 FTA 체결국가로 그동안 양국 간의 교류는 FTA 체결 전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양국 간에 전자상거래 및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의 협력 확대는 물론 IT,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들이 다수 진출해 교역을 넓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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