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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쉬어가는 코스피…8일만에 하락

권소현 기자I 2015.02.27 15:24:4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가 8일만에 하락했다. 최근 7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피로감이 쌓인 만큼,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강세를 보이는 엇갈린 장세를 연출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27포인트(0.36%) 하락한 1985.8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도 1993선까지 올랐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사흘 만에 1990선을 다시 내준 것이다.

뚜렷한 재료 없이 지루한 매매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국 1월 내구재주문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반면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을 웃돌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등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간간이 상승반전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플러스권을 유지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닷새째 매수를 이어가며 75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들도 824억원 매수에 나섰지만, 금융투자를 필두로 한 기관투자자들이 1624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압박을 가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266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차익에서 300억원, 비차익에서 23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0.67%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1%, 0.26% 올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업종이 2.03% 올랐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서비스업, 음식료업, 증권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주는 최근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위탁매매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철강금속업종이 2% 이상 떨어졌고 운수장비, 은행, 전기전자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31% 하락해 135만7000원으로 떨어졌고 현대차(005380) 역시 1.83% 밀렸다. 미국 동종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 급락 영향에 SK하이닉스(000660)도 내림세를 이어가 1.06% 떨어졌다.

한국전력(015760)이 2.61% 미끄러졌고 포스코 역시 2.9%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삼성SDS(018260)제일모직(028260)은 다음 달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앞두고 인덱스펀드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도 삼성SDS 3.58%, 제일모직 2.53%로 높았다.

NAVER(035420)가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물부담을 딛고 5.59% 급등했다. 신한지주와 삼성생명도 상승세를 보였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은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급등세를 보이던 금호산업(002990)은 신셰계가 인수의향서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13%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1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88개였다. 5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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