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 제2의 메디톡스 될까?

임성영 기자I 2015.01.19 15:32:45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 공모가 대비 134%
"보톡스 보다 필러 시장 규모 커"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휴메딕스(200670)가 지난해말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메디톡스(086900) 보다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전일대비 14.86% 상승한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공모가(2만8000원)대비 상승률은 134%에 이른다.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기관은 지난달 26일 상장 이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 이날 기준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만8461주를 기록했다.

휴메딕스는 닭의 벼슬이나 소 안구에서 추출해 만드는 생체 적합 물질인 고순도 히알루산을 정제, 이를 응용한 제품인 필러와 골관절염치료제, 인공눈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고순도 히알루산을 정제할 수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 몇 되지 않는 기업으로 핵심 원천 기술력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위탁생산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증권가에서 필러 시장의 성장성이 보톡스 시장 보다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14년 세계 필러 시장은 23억 달러, 국내 필러시장은 860억원”이라면서 “반면 보톡스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 국내 시장 규모는 740억원으로 필러 시장 대비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따라서 휴메딕스가 메디톡스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러 시장이 보톡스 시장 보다 큰 이유는 부작용이 적고 지속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더불어 콜라겐이 감소하는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필러(히알루론산)가 콜라겐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필러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더불어 골관절염 치료제의 성장성도 기대요인이다. 2007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시장점유율 2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령화 증가에 따라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도 매년 10%씩 고성장 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인구가 많은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이라는 것까지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됐다.

주요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창립 이래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416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 영업이익률은 33.2%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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