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독서와 수영이 취미라고 밝힌 후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취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0일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지도부들은 덩샤오핑을 제외하고 모두 수영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마오쩌둥은 특히 수영을 좋아했다. 마오쩌둥은 창장, 샹장, 첸탕장 등을 직접 건넌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
춤 역시 마오쩌둥 취미 중 하나였다. 옌안, 시바이포를 거쳐 베이징 중난하이에서도 무도회를 열어 춤을 직접 췄다.
덩샤오핑은 브리지라는 카드 게임을 즐겼다.
1952년에 이 게임을 배웠다는 그는 일부 매체에서 브리지 스포츠의 창시자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이 게임에 능숙했고 국제협회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그는 또 각종 구기운동을 좋아했다. 특히 1977년 3번째로 복권된 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중국 중앙(CC)TV에서 월드컵 경기 52회를 중계 방송했는데 그 중 50개 경기를 직접 봤다고 한다.
장쩌민은 미국의 한 투자은행가가 쓴 전기에 경극과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소개돼 있다.
그는 미국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를 할 때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았고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색소폰과 얼후(二胡)라는 중국 전통 악기에 대해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는 학생 시절 노래 부르기와 춤추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춤 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후 전 주석 스스로는 탁구와 수영을 가장 좋아하는 운동으로 꼽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있다면 탁구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종종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