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자문사 선정 착수

김유정 기자I 2012.02.06 17:53:51
[이데일리 박수익 김유정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착수, 인수전 참여의 첫 발을 뗐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작업을 도울 재무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 국내외 다수 IB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하고 구두로 참여 여부를 확인했다.
 
RFP를 받은 IB 가운데 자문사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곳은 오는 9일까지 롯데쇼핑측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롯데쇼핑은 프레젠테이션(PT) 일정과 주관사 선정 결과 발표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가운데 노무라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국내에서는 우리투자증권 등의 적극 참여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초기부터 롯데측에 비공식적으로 자문을 해왔고, 우리투자증권도 인수금융 지원 등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증권 역시 롯데경영연구소와 별개로 롯데 측에 하이마트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하이마트(071840) 인수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롯데측이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인수전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마트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국내외 다수 후보들과 비밀유지확약(CA)을 체결, 이들을 대상으로 매도자실사 내용이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다만 통상적인 M&A에서 CA체결이 모두 인수전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각 흥행 여부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사 가운데 롯데쇼핑와 함께 인수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신세계와 홈플러스는 아직 주관사 선정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로 꼽히는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와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Haier)의 인수전 참여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하이마트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CA 체결은 비용이 드는 작업이 아닌 만큼 경영전략차원에서 접근한 후보들도 있다"며 "CA 체결 여부를 두고 적극적인 인수 참여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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