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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에 드론용 배터리 공급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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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19 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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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공급망 강화 일환…中기업 배제
전기차 수요 둔화에 ESS 이어 방산 진출
LG엔솔, 美정부에 중국산 ESS 규제도 요청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드론을 비롯한 무인 무기체계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부 및 주요 방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어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LG엔솔이 복수의 미국 기업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방산 사업과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 경우 전통적으로 방산 사업을 피해왔던 LG그룹의 사업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사장은 “소비재 기업이 술이나 담배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과 비슷하게 방산에 대한 LG의 시각도 비슷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분명한 성장성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진된 군수 물자를 보충하고 드론 등 전략 기술의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최근 수입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기대했던 북미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자 현지 사업을 ESS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미국 사업에서는 ESS가 과반을 차지하는 반면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LG엔솔은 북미에서 전기차용으로 건설한 8개 공장 가운데 5개를 ESS용으로 전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이 올해 말까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엔솔은 이날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건설한 미국 미시간주 랜싱 배터리 공장을 이날 개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랜싱 공장은 2027년부터 테슬라의 메가팩 ESS에 약 43억달러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요타 차량에 탑재되는 니켈계 배터리 셀도 생산한다.

LG엔솔은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도 요청했다. 리 사장은 랜싱 공장 개장식에 참석한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에게 중국 기업의 ESS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버검 장관이 ‘미국이 보다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 제한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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