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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체적으로 누굴 만날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066570) CEO를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본부장 등 각 회사에서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진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A는 매년 9월 초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다.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린트너 CEO는 지난해 IFA CEO로 취임해 올해 IFA 10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러나 연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린트너 CEO가 다음주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영진에 기조연설을 요청하는 건 IFA의 존재감을 다시 높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계 가전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전면에 내세워 영향력을 다시금 키우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과거에 IFA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체 행사만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직 IFA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적이 없다.
린트너 CEO는 아울러 “LG전자를 만나 내년 IFA에서 더 많은 가전제품을 소개해 달라는 바람도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IFA에서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 때문에 혁신 가전은 예년보다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린트너 CEO가 올해 IFA 100주년을 기점으로 더 적극적으로 IFA 확대에 나서려 하고 있다”며 “삼성과 LG를 만나는 것은 IFA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