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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 받은 시대인재의 반성문…"사교육 경감에 동참"

신하영 기자I 2023.07.27 14:45:57

대표 이하 임직원 명의 입장문 통해 “비판 겸허히 수용”
“교재비 등 정부 사교육비 경감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
“사회적 역할 위해 고민, 전 직원 자체 정화 위해 노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근절 정책에 따라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대인재가 사회적 비판을 수용하고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형 입시학원인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시대인재 학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시대인재는 27일 박근수 대표 이하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시대인재는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그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부터 촉발된 ‘킬러문항의 수능 출제 배제’ 방침과 사교육 카르텔 근절 정책에 공감하며 이에 따른 학원 운영의 개선책을 찾겠다는 얘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부터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32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허위·과장 광고가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교육업체·수능출제진 간 유착 의혹(50건), 교습비 초과 징수(36건), 끼워팔기·교재 구매 강요(31건) 순이다.

국세청도 지난달 28일부터 시대인재·메가스터디를 포함해 총 5개 대형학원에 대한 세무조사를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시대인재는 수강료와 수능 대비 모의 문제가 수록된 교재비 등을 포함, 월 300만원의 학원비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인재는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경감 노력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또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며 학원 내부와 임직원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점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대인재는 이어 “늦었지만 저희도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역할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이에 따른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앞으로 교육부 기조에 맞게 공교육 과정 안에서 알차게 가르치며 학생과 학부모들께 본분을 다하면서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자체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가르침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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