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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데다 13일 서울대학교 교원징계위원회가 조 전 장관의 파면을 의결하며 조 전 장관의 정치적 자산도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시기를 잘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은 본인에게도, 당에도 좋지 못한 때”라고 선을 그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역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는 개인의 자유다. 법적으로 할 수 있다면 하는 건데, 민주당에게는 굉장히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총선 때 조국의 강이 아닌 조국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대항마로서 조 전 장관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전날 SBS ‘김태현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건 좀 됐다. 윤석열 정부가 보이고 있는 검찰독재의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등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설도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이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하라는 전화도 많이 온다.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 기류와 달리 국민의힘은 우 전 수석의 출마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대해 “왜 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당내에서는 단 한 번도 얘기를 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를 국민들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방송인터뷰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은 팬덤 없는 조국 같은 느낌”이라며 “오면 (여권 전체가) 무거운 짐을 지고 탄핵의 강에 다시 들어가는 등 굉장히 부담은 많지만 팬덤은 없는 인물”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