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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용법 용량 오류가 30.6%로 가장 많았고, 감기환자에게 마약류 처방 등 처방약품 오류가 22.9%, 투약일 수 오류, 중복처방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만4살 아이에게 ‘아티반정’을 처방한 사례가 적발됐다. 아티반정은 우울증 등이 있는 성인환자에게 하루 최대 4밀리그램까지 허용되는 마약류다. 이를 유아 감기 환자 하루 6밀리그램이나 처방한 것이다.
김태수 약사는 SBS Biz에 “(성분명인) 로라제팜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오용이나 남용할 경우 의존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마약류 의약품”이라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말이나 행동이 어눌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처방전에는 소아 청소년에게 ‘바난정’이라는 항셍제를 성인 용량의 7.5배나 처방한 것이 드러났다. 이 정도면 경련이나 구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 처방되는 사후피임약을 남성에게 처방하는 사례도 있었다.
약준모는 이들 500여건의 잘못된 처방 대부분은 약사들이 직접 병원에 연락해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단체는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없다면 국민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이 가해질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분야는 서로 다른 보건직능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서로 협력하는 상생 관계로, 위아래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