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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하다. 유물 보호를 위해 빛과 온도, 습도 등을 엄격히 통제하는 박물관에서 취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유물들 전부 빛에 민감해 상시 낮은 조도를 유지한다”며 “당장 조명부터 지금보다 수십 배 밝게 해야 할 텐데 유물 훼손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들의 박물관 내 취식은 금지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로남불이다. 누구는 취식 금지고 누구는 취식 가능이고. 안 되면 되게 하라 이런 것이냐”고 비꼬았다.
박물관 측이 당일 관람 예약분을 급히 취소한 것을 두고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만찬 3일 전인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휴관을 공지했다. 한 누리꾼은 “취식이 문제가 아니라 박물관 예약한 시민들에게 일방적 휴관으로 폐를 끼쳤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 문화재를 소개할 좋은 기회”라든가 “박물관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인데 국가차원에서의 중요행사로 좀 미룬다고 불만을 제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정부 결정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도 만찬 장소로 활용된 바 있다. 2012년에도 김윤옥 여사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만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