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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하나은행 압수수색…본격 수사

조민정 기자I 2021.11.05 18:03:01

남부지검, 판매 펀드사 하나은행 수사
피해자 고발 후 1년 4개월여만에 착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검찰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의 판매사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며 1년 4개월여만에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금융정의연대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연대 등 관계자들이 하나은행 사모펀드 사기판매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는 2017∼2019년 하나은행이 판매한 펀드로,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나 조기 상환 실패로 1100억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을 펀드 사기판매로 고발했지만 수사기간이 길어지자 지난 9월 다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가 다시 검찰로 넘어왔다.

지난 4일 피해자들은 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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