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WW 2020', 비대면 개최에도 46개국 바이어 참가 '대성황'

윤기백 기자I 2020.09.14 14:03:45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주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방송영상콘텐츠마켓 2020’(BCWW 2020)이 성황리에 마쳤다.

BCWW 2020 콘퍼런스 ‘웹툰과 드라마의 행복한 동행 세션’에서 화상채팅으로 참가자들이 홍민영 부사장(카카오페이지)과 서현철 그룹장(레진엔터테인먼트)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콘진원)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BCWW 2020은 ‘콘텐츠, 뉴노멀 시대를 디자인하다’(Content, Designing the New Normal)라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온라인 마켓 형태로 열렸다. 처음으로 시도된 ‘BCWW 온라인마켓’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마켓이 취소·연기되어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 168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하고, 전 세계 46개국의 530명의 바이어들이 비즈매칭에 참가하면서 제로 콘택트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다를 바 없는 비즈니스 수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단, BCWW 공식 행사 종료 후에도 비대면 시대에서 BCWW 참가사의 편의를 돕고 실적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매칭 및 상담 지원 센터를 오는 29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한국방송콘텐츠수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KBS미디어 조한상 부장은 이번 마켓에 참가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되어 우려가 많았으나, 철저한 준비 덕분에 오프라인 행사와 다름없이 미팅과 콘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BCWW가 비대면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마켓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이신화 작가가 BCWW 2020 작가포럼에 참석하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콘진원)
또 ‘국제포맷기획안 피칭’ ‘K-포맷 쇼케이스’ ‘BCWW 쇼케이스 시리즈’ 등 온라인 피칭과 쇼케이스에도 워너브라더스 아담 스테인맨 부사장이 참관하는 등 글로벌 빅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한류 스타 주원과 배우 김희선 주연의 드라마 ‘앨리스’를 비롯해 23일 미국 FOX에서 첫 방송을 앞둔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 등 다채로운 K-콘텐츠가 각 국가의 시간대 맞춤형으로 소개, 우수 K-포맷과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각국 바이어들의 수요를 놓치지 않았다.

‘BCWW 콘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미디어 환경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이었다. ‘뉴노멀’이라는 대 전제에서 국내외 방송영상 산업계 전문가들은 강연, 토론,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콘퍼런스를 통해 인사이트를 나누었으며, 참가자들은 BCWW 공식 홈페이지와 콘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의 총괄 제작자 마티 아델스타인의 ‘뉴노멀 시대, 아시아 방송 콘텐츠 르네상스’, 글로벌 드라마 배급사 에코라이츠의 대표 니콜라 소더룬드의 ‘해외가 보는 K-콘텐츠의 매력’ 등 K-콘텐츠의 기회를 논하는 세션들에 대한 관심으로, 5일간 누적 1만5300여명이 온라인 콘퍼런스를 시청하는 등 연일 성황을 이뤘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BCWW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되며 큰 변화를 겪었지만, 뉴노멀 시대 마켓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콘진원은 BCWW 행사를 넘어 우수 K-콘텐츠의 국내 기반 강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상시 플랫폼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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