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는 내림세다.
그럼에도 △강남 0.06% △송파 0.03% △강동 0.02% △서초 0.01% 등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값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4개구 아파트값이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1주 만이다. 강남4구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0.10%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이 고개 들고 3기 신도시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주요 경제기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추세 전환을 예단하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남 4구 외에 강북·종로·동작·용산 등 10개 자치구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입주장을 맞은 성북구 아파트값은 0.12% 하락했고 △강서 -0.11% △서대문 -0.10% △노원 -0.08% 등도 아파트값이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0.06% 내리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지정 후폭풍이 여전했다.